home : dogscene :: 인터뷰 / 클럽 스팽글로의 여행



 


 1997년 10월 9일 목요일 P.M. 8:00 ~ 10:00  스팽글에서....이효복,조성숙,구본석,석재열
 구 : 우선 개인적인 질문으로 시작을 하지요. 클럽을 운영한다는 것은 우선 이 분야에 관심이 많았다는 반증이 될 수 있을텐데요. 제가 보기에 저희와 연배가 비슷하거나 약간 위 같은데 처음에 음악을 어떻게 듣기 시작하셨는지부터 물어보고싶네요.. 어떤 계기가 있었을 것 같은데요..

이 : 음악은 많이 안들었구요.. 집에서 엄마가 판 수집해서 많이 들으셨는데 그 때 많이 듣고, 학교 갔다오면 라디오 틀어놓고 좋아하는 노래 나오면 녹음해놓고 그 노래 들어있는 앨범 찾아서 사고 그런 식이었죠.

석 : 소개좀 부탁드릴께요.

이 : 아! 저는 이효복이구요, 71년생이예요. 국민학교때는 안 그랬지만, 중학교 되면 아이돌 스타 좋아하는 게 붐이었기 때문에 그런 팝적인 스타 좋아하고, 그쪽보다는 메탈 쪽을 좀더 좋아했던 것 같아요

구 : 어떤 뮤지션들을 좋아하셨는데요?

이 : 그건 일일이 열거하기가 힘들다~~ 뭐 마이클 잭슨, 마돈나, 신디 로퍼...정도. U2는 조금 좋아하다가 말았고.. 그때 한참 타잔보이(를 불렀던) 발티모라, 모던토킹등이 있었죠.. 또 있나요? 많을텐데 찾아보면..

조 : 고등학교때 네가 들었던 것들 다 열거해야지.

이 : 다 열거할까요?(웃음) 메탈 쪽엔 스키드 로우, 머틀리 크루등의 LA쪽하고 익스트림 그런 종류를 좋아했어요.

조 : 저도 비슷해요.

석 : 소개좀 부탁합니다.

조 : 아! 저는 조성숙이구요, 저희 중에 지금 한 명이 없거든요. 그 친구는 김현희라는 친구고.... 저같은 경우 중학교 때 가요 듣다가 들국화 알게 되면서 많이 듣게 됐구요. 그리고 고등학교 때 메탈 조금 좋아하고 친구들 만나서....

구 : 그럼 세분이서 만나신게 고등학교 때?

이 : 아니요. 졸업하고 한참 후에 만났어요..

석 : 어떻게 만나셨나요?

조 : 이 친구는 좀 늦게 만났어요 95년에 만났고, 딴 친구(김현희)하고는 90년도에 만났어요. 그리고 얘랑 걔랑 같이 아는 사이여서... 다같이 음악 좋아하다가 우연히 만난거죠..

구 : 그러면 세분이서 클럽을 만들어보자 라는 의견이 나온 건 언제였어요?

이 : 95년이요.

조 : 아니지.

이 : 우리 일주년 됐나? 그럼 96년이예요, 작년이구나..

구 : 그럼 클럽을 만들려고 했을 때 이유가 단지 음악이 좋아서? 아니면 이쪽에 뜻이 있어서? 어느쪽이었나요.

조 : 음.. 저같은 경우는 이런 쪽에서 대학교때 아르바이트로 일을 조금 하고 있었는데, 그러다가 95년도에 한달 동안 영국을 놀러갔다 왔어요. 거기 가서 이것저것 많이 보고 느낀 것도 많았어요, 그리고 갔다와서 다녀본게 락월드, 드럭, 잼머스등을 다녀보다가 여기를 더블듀스 때부터 오게됐어요.. (스팽글은 그 전에 더블듀스였었고, 그 이후 태권브이로 이름이 바뀌었다가 다시 스팽글로 바뀌었다) 그러다가 그때 친구가 (가게를) 내논다길래, 우리는 일단 우리 용돈은 감안하고 장사 안될거는 뻔히 아니까, 왜냐하면 드럭 다니면서 드럭이 얼마나 장사 안되는지 뻔히 봤으니까, 그리고 락월드 문닫는 것도 봤고.... 일단은 우리가 좋아하는 음악적 취향을 사람들이 많이 모를 것 같아서.. 우리나라는 헤비메탈쪽에 강하잖요. 저도 음악취향이 헤비메탈 많이 들었었는데 90년도부터 얼터 바람이 불 때 유행에 좀 민감한(웃음) 것들을 듣다가 좋아하게 되면서 그쪽 음악 하는 사람들을 보고 싶었고 또 만나고 싶었죠. 우리나라 음악이 다양하지 못하다는 것에 대해서 생각이 있었어요.

구 : 말하자면 그 다양하게 했으면 좋겠다는 것이 주된 목적이 되었네요.

조 : 그리고 우리나라 음악발전을 위해서는 라이브 클럽이 많이 생겨야 되고.. 지금은 우리나라 법 체계도 그렇고 굉장히 제재가 많아요. 제가 영국에 오래 있지는 않았지만 그 나라에서 왜 그렇게 다양한 음악이 나오고 새로운 음악들이 자꾸 나올 수 있는지에 대해 보면서 우리나라는 앞으로 2,30년 정도 더 있어야지 그렇게 될 수 있을텐데. 그것도 이런게 안되면 안되겠다라는 것.. 만약에 없으면 똑같은 상황이 되풀이 될 수밖에 없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영국에 있으면서 일본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했어요. 일본의 경우 외국에서 지금 인정을 받고 굉장히 다양한 음악이 나오는데 우리는 그렇지 못하다라는 거죠. 우리가 얘기하기를 일본애들은 사대주의에 빠졌다느둥, 백인우월주의에 빠졌다는 식으로 얘길 하는데 그만큼 외국의 문물을 많이 받아들이거든요. 받아들였기 때문에 소화를 시키고 또 자기네가 쳐들어간다고 생각을 하는데.... 우리나라에서 아직은 그렇게 되기가 힘들겠지만 그래도 이렇게 하고 있으면 좀 나아지지 않을까 라는 생각 때문에 클럽을 시작하게 된 거죠. 하지만 이것도 우리가 견디다 못해서 재정난에 허덕이게 되면 나 몰라라 할지도 모르죠.

구 : 얘기가 새는지는 몰라도, 영국에 다녀오셨다고 했잖아요. 영국에서 클럽은 많이 다녀보셨어요? 그리고 그쪽 분위기는 어떤가요?

조 : 잡지책에서 봤는데 샬라탄스(Charlatans UK)가 클럽에서 스톤로지스랑 같이 어떤 클럽에서 연주를 하게 됐는데 '아! 이 음악이 바로 우리가 찾던 음악이야'하면서 그쪽 방향으로 가게 된거거든요. 영국에도 그런 밴드들이 등장하는 (저희같은 소규모의) 클럽이 있을 텐데 그런데는 못 가보고 규모가 큰 클럽만 가 봤어요. 마키라든지 보통 그런데는 다 나이트 클럽인데 일주일에 한번씩 문을 열고, 그게 요일마다 다 틀려요. 우리나라 나이트 클럽 큰 데를 생각하시면 되는데 그런곳에서 평소에는 춤을 추는데 자기네가 나이트를 하지 않는날 공연을 거기서 잡아요. 그런 종류는 굉장히 많이 봤어요. 나이트클럽도 많이 다녔고, 매일같이. 일요일 빼놓고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석 : 놀러다니셨군요.

조 : 예, 저 한달동안 딱 놀았어요.(웃음)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다 하는 날이 틀린데 전부 다 하는 곳이 틀리니까 이날은 여기로 가고 저날은 저기로 가고..

구 : 클럽별로 어떤 특성이 있나요?

조 : 예! 특성이 있어요, 람바다같은 음악을 틀어주는 데가 있는가 하면 헤비메탈만, 인더스트리얼만 틀어주는 곳이 따로 있어요

구 : 그러니까 클럽이 있되 그 클럽이 저변성이 굉장히 다양하다는 말이죠?

조 : 예, 나이트 문화가 굉장히 발달해 있더라구요. 클럽에서 공연할 때는 어떤 식이냐면 우리 소극장에서 공연하는 식으로 미리 클럽에서 티켓을 팔아요. 그리고 그 티켓 없으면 절대 들어가지 못하고... 그리고 솔드아웃이 되게 금방 되요. 굉장히 큰 공연장이 아니라 조그만데서 하는덴 되게 싼데도 불구하고... 미국애들은 그런 소극장,클럽에서 공연을 많이 해요.. (혼잣말로) 근데 못갔어.. 위저(Weezer)도 못보구.. 울었어요 그 앞에서.

구, 석 : 그러면 스팽글이 좁은 범위지만 우리나라 다른 클럽에 비해서 차별성, 나름대로의 특색이 있다면, 그리고 운영이 있어서 마인드는 뭔가요?

이 : 마인드라...

조 : 특성 하나도 없어요.

이 : 없어요. 똑같아요.

조 : 예, 똑같아요. 왜냐면 그렇게 하고는 싶은데 그럴 상황이 안돼요. 주변여건도 그렇고.. 사람들이 생소한 거는 잘 받아들이지 않잖아요.. 우리나라 나이트클럽은 나이트클럽대로 따로 있고, 클럽 라이브 하는 건 라이브하는 곳이 따로 있고...

석 : 그러면 이쪽 개클련이 다 비슷 비슷하다고 봤을 때, 주로 공연을 하는 사람들이 소위 모던 록 쪽을 하는데, 물론 노노클럽같은 경우 메탈, 트래쉬쪽을 많이 한다고는 하지만 그런 부분은 제외한다 치고, 나머지 개클련이 비슷한 분위기의 밴드들이 돌아가면서 하잖아요? 거기에 대한 생각은 어떠세요? 그것도 단지 현실이기 때문에?

이 : 그것에 대한 얘기는 저희도 많이 했는데요.. 처음에는 밴드에게 다른 클럽에서도 연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자.. 저희 가게에만 묶어둘려는 생각은 없었구요. 그러다보면 밴드가 자기 맘에 드는 클럽에서만 공연을 하게 될거라고 생각을 해요. 한 곳에만 공연하는 것보다 여러 곳에 다니면서 다른 장비도 만져보고 다른 분위기도 느껴보고... 그런데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는 아직 잘....

석 : 개클련 자체가 아직 방향이 안 서있다는 얘기죠?

이 : 이건 우리의 생각을 말한건데요

석 : 거기에 플러스 시키자면?

조 : 그런 편이예요. 거기도 처음 시작한 분들이 어떤 방향성 제시를 하고 있는게 아니라 모여서 같이 나아가 보자, 같이 생각해보자 이런 식으로 가기 때문에 문제점이 생길 때마다 얘길하죠.

석 : 그런데 개클련이 생기면서 나름대로 클럽들의 상황이 나아진 점이 있죠?

이 : 아직 느끼진 못해요.

석 : 그래도 어떤 단체로 모이므로써 서로 의견 교환도 하시고 그러실거 아니예요.

조 : 앞으로 어떻게 될진 모르지만 매체같은 것을 끌어들이긴 많이 끌어들였죠. 그래서 이쪽이 많이 보이긴 했는데 저희같은 입장에서는 너무 많이 보여져도 유행으로 끝날 수 있다라는 것에 대해서 문제가 있지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고 그걸 개클련에 얘기를 했을 때 그쪽에서도 어느 정도는 받아들였고, 지금같은 경우 일단은 활성화를 시켜야 되니까 가장 중요한 것은 밴드가 많아야 되고, 보러오는 사람이 많아야 되는데 이들이 많지 않다는게 문제가 되거든요, 우리나라 대중들이 얼마만큼의 인식을 하느냐에 따라 틀린건데 그 인식을 확대한다는게 굉장히 오랜시간이 걸릴거라는 생각을 해요. 바로 앞의 것만 결과를 보고서 한다고 그러면 일은 안될 것 같거든요. '보러오는 사람이 많아지는' 그 때까지 끌고가는 것이 문제죠.

구 : 제가 생각하기에 클럽쪽이 활성화가 되려면, 지금 팬진 공도 시작을 했지만, 나름대로의 홍보방법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스팽글 나름대로의 홍보매체라든가 방법이 있나요?

조 : 지금까진 없었는데..

이 : 게으르다보니까... 그런데 가게에 일이 없는 것 같으면서도 자꾸 생겨요.... 음, 팬진식으로 격주로 한번씩, 저희 밴드 소식이나 스팽글의 작은 일들, 또 스팽글에 찾아오는 사람들의 얘기나 아기자기한 얘기로 격주에 한번씩 발행을 할거예요. 아마 다음주에 발간을 하는데..

구 : 특종이다! (웃음) (사족:이 특종은 Webmaster의 게으름으로 인해 절대 특종이 되지 못했다)

이 : 나와봐야 하는데...

조 : 그냥, 아주 거창한 건 아니고 소식지 정도..

석 : 아무도 모르죠?

이 : 며느리는 알아요. (웃음) 그런 식으로 해서 하면은... 저번에 재머스에서 '록닭' 콘서트를 했잖아요. 그랬을 때 게스트도 크래시정도 되는 빵빵한 밴드들을 불렀기 때문에 그걸 보러 왔다가 '아! 홍대근처에 이러한 클럽들이 있구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데요. 홍대는 강북인데도 심지어 강남에까지 소식이 퍼져서 강건너 오는 사람도 많다고 하더군요. 한번 왔다가 저희 소식지 보고 그쪽에 돌려줄 수도 있는거니까요. 그런식으로 홍보를 생각하고 있어요. 화려하거나 어디에 광고를 낸다거나 그런 생각은 없어요.

구 : 인쇄매체 말고 통신쪽 그러니까 웹상에 홍보는 생각이 있으신지요.

이 : 저희가 다 컴맹이기 때문에.. (웃음)

구 : 통신망(하이텔)에 보면 스팽글 공연 안내가 가끔 올라오던데요.

이 : 그건 저희 친구한테 부탁해서 하는거예요.

석 : 저.. 지금 등록이요.. 일반음식점으로 되어있죠? 그런데 일반음식점에서는 공연을 못하게 되어 있잖아요. 공연을 하게 되면 유흥음식점으로 전환을 해야되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그러면 세금이 더 많아진다는 얘기를 들은 것 같아요... 어떻게 말하면 지금 스팽글은 불법이잖아요. 현재 상황으로 보면은요.. 그것 때문에 어려운 점이 많을거로 생각이 되는데 단속이라든지 이런 것도 있어요?

이 : 단속이 한번 뜬적이 있어요. '저기에 있는 드럼은 뭐냐, 공연할려고 하는 것 아니냐' 해서 '아니다, 인테리어다' 하고 넘긴 적은 있어요.

조 : 그게 다 알면서 봐주는 것 같기도 하고... 일단 대학로에 소극장들도 그게 다 불법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거기가 워낙 연극의 거리이기 때문에 (극장주들이) 힘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다른 곳 사람이 포스터를 붙이면 그걸 철거할 정도의, 구청에다가 말을 할수 있을 정도의 힘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법이 제제를 하지 못할 정도의 힘을 여기서 갖게 된다면, 그렇다고 권력을 갖는다는 의미는 아니고.... 일단 이동네에서 시작이 된 것 같은데... 물론 아직 동네잔치 밖에 되지 않는다는 느낌이거든요. 어쨋거나 여기도 (대학로처럼) 그렇게 해놓기만 한다면 좀 나아지지 않을까. 개클련 사람들이 그런 생각을 갖고 있어요.

석 : 그러니까 검열(단속)쪽의 면에 대해서 개클련 자체에서 논의가 된다는 말씀이시죠.

조 : 예, 엄청 많이 나와요. 그리고 그런 면에 힘을 쓰시고 많이 알고 계신 분들이 있어요.

석 : 여자분 세분이서 경영을 하시는데 그렇기 때문에 어려운 점은 없나요?

조 : 딱히 어려운 거는 밴드들이 말을 좀 안 듣는다는게 없지않아 있지요... 그런데 그게 다른 곳에서도 비슷한 상황일텐데 우리가 여자라서 느끼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하니까..... 무섭게 할 때는 또 무섭게 해요 (웃음)

구 : 무서울 것 같애.... (웃음) 밴드 얘기가 나와서 하는 얘긴데, 스팽글에 서는 밴드를 선정하는 기준을 알고 싶은데요.

이 : 실력이 없다라는 건 따지지 않아요.

조 : 아주 못한다는 경우 빼놓고는 웬만하면 세우죠.

이 : 오디션을 보기전에 전화가 오거나 그럴 때 먼저 장르를 물어봐서 세우지 않는 장르는 메탈하고 트래쉬, 재즈, 블루스 등이예요. 그리고 오디션을 봐서 자작곡이 있는가 물어보고, 이미 우리 클럽에 있는 밴드들하고 색깔이 너무 비슷하면 보류하고 다음에 연락을 줘요. 연주를 못해도 참신하면 세우는 편이예요. 그래도 아주 못하면 그건 아니죠.

조 : 실력 안되는 밴드들도 꽤 많은데, 자작곡을 보면 연습하면 되겠다 하는 밴드들이 있어요. 일단은 세우는데, 세우고 나서 두고보고 늘었는지 안늘었는지 그때마다 얘기해주고...

구 : 그러면 스팽글에 문의하는 밴드들은 지속적으로 많은가요?

조 : 되게 많아요.

이 : 밴드는 계속 생겨나는 것 같아요.

석 : 그러면 아까 가리는 장르가 있다고 하셨는데 그거 말고 댄스라든지 랩이라든지 이런 장르도 이 : 한번은 오디션을 보러왔는데 어떤 팀이 Manic Street Preachers를 했는데..

조 : 그게 아웃사이더잖아.

이 : 응, 예 하여튼 E.M.F 하고 그걸 했어요, 너무 놀래가지고 자작곡은 별로 없지만 무대에 세웠어요.

구 : 밴드를 하는 사람들 나이가 평균적으로 어느 정도예요?

이 : 보통 24살 정도, 어리다면 고2 정도.

구 : 그 사람들 성향은 어때요? 성향이라고 해서 뭐 거창한게 아니라 그들이 좋아하는 음악이라든지 자신들이 하고 있는 음악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론 생각은 좋게 하겠지만..

이 : 밴드가 많아서 다양한데.. 펑크 좋아하는 사람은 펑크만 좋아하고... 아직까지 너바나가 우세라고 생각해요. 너바나 좋아하는 층이 많아요.

조 : 나이가 어릴수록 강한걸 좋아하고... 오디션 보러오는 건 펑크가 많아요.

이 : 그런데 아직도 너바나가 강세예요. 너바나 카피.

조 : 그건 너바나가 쉬워서 그렇데요.

이 : 밴드를 만들어서 공연을 하고는 싶은데 당장 빨리 오디션은 보고싶고 연습 안된 상태에서도 많이 와요, 그러면 다시 돌려보내고..

석 : 그러면... 스팽글이 밴드들에게 갖는 불만이 있을 것 같구요, 반대로 밴드들이 스팽글에 갖는 불만이 있을 것 같거든요. 그것에 대해서...

이 : 내가 먼저 얘기할게.. 연습을 안한다.

조 : 내 애기랑 똑같네 (웃음) 일단 악기 다루는거 라든가.. 그러니까 무조건 하고서는 사람들에게 보여주는게 일인 밴드들이 많아요. 빨리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자기 연주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건데, 음악 할려면 좀 더 많이 다듬어야 된다고 봐요. 적어도 앰프 정도는 다룰 줄 알아야 되고 소리내는 것도 알았으면 좋겠고... 그렇다고 저희 장비가 좋은 건 아니지만 여기서도 충분히 어느정도 들을 만한 소리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다만 그런 거를 할 줄 모르는 밴드가 너무 많고 일단 개인 연습들을 많이 안하고...

이 : 그런 말을 해줘도 하려고 하지 않는다는 거....

조 : 그리고 너무 후까시가 많이 들어간것도 같고.....

이 : 그런게 불만이죠.

구 : 그 반대의 경우는요?

이 : 밴드들이 우리한테 불만을 갖는 건 당연히 장비겠죠. 드러머는 드럼이 문제고 보컬은 마이크가 문제고.... 기타와 베이스는 말 안하겠음. 새로 샀어 (웃음)... 원래 저것도 없었는데 새로 샀구요... 그리고 페이같은 문제도 있을 거에요. 최소한 차비라도 줬으면 하는 밴드가 있을거예요, 멀리서 오는 경우는. 심지어 시간대가 그러다보니까 밥도 먹어야 되는 거잖아요.

구 : 페이 문제는 어떻게 해결을 하세요?

이 : 저희는 한팀도 안주고 있거든요... 너무나 미안한데요.. 저희가 하루에 세팀에서 네팀을 세우는데 삼인조라고 해도 9명에서 12명이잖아요. 한끼 식사나 페이를 다 주게 되면 저희 하루수입이 다예요. 보시다시피 평일날 이렇게 손님도 없잖아요. 월세도 내야되고 기본공과금도 내야되요. 저희 용돈을 빼고라도.

조 : 용돈은 거의 못쓰고 있고 셋이서 차비정도만 쓰고있어요.. 일년넘게..

이 : 차비하고 담배값이나 뭐 그런거...

조 : 페이는 형편상 주질 못해요.

이 : 줄 수 있다면 주고싶어요.

조 : 끝나고 나서 음료수나 술 먹고 싶은 애들 많이는 못주고..(웃음)..한병씩... 그리고 수고했다고 얘기하고... 그러면서도 우리가 말이 많으니까 애들이 기분이 나쁘죠. 자기는 여기서 공연을 했는데라고 생각을 하는거죠.... 그래도 일단 지금 우리나라 형편이 그런 걸 감안하고 생각해서 밴드가 나아가 줬으면 하는게 바램이죠. 같이 힘든 상황이니까...

구 : 스팽글 무대에 서는 밴드중 추천하고픈 밴드가 있나요?

이 : 팬들이 많이 물어보죠. 전화가 직접 와서. '오늘 누구 해요?' 이런 식으로.... 팬들이 좋아하는 거랑 저희가 좋아하는 거랑 맞는 경우도 있고 안맞는 경우도 있는데.... 제일 인기많은 밴드는 코코어(Cocore)구요. 그다음에 허클베리핀이 공연한 지 얼마 안됐는데도 찾는 사람이 많구요. 모레인(Moraine)도 인기가 많고... 배드보이도 지지도가 많고, 청년단체는 다른 곳에서도 공연을 하고 그러니까....

조 : 청년단체는 이 동네에서 제일 잘나간다고 할 수 있죠..

이 : 예.. 저희 가게라고만 할 수 없구요.

조 : 제일 잘 나간다고 그러면 안돼! 다른 밴드들 들으면....

이 : 오 맞다~~ 요긴 리와인드 해주세요.

구 : 요거 편집됩니다. ^^;

석 : 거기다 별표로 표시할게요.

이 : 안되는데...

구 : 어짜피 아무도 안볼덴데 뭘...

이 : 또 펑크 밴드중에 랜드라라(Land' RaRa)라고 있었는데 굉장히 분위기가 밝아요. 처음 보는 사람들도 다 저밴드 이름뭐예요 하고 물어보기도 하고 그래요,. 그리고 허벅지밴드도 인기는 있어요

조 : 인기있는 밴드는 그 정도구요, 저희는..

이 : 예, 저희는, 러브마트(Love Mart)...(조를 바라보며..) 말해도 되나?, 러브마트를 좋아하는데 그런 조용한 모던쪽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물어보질 않아요. '러브마트 좋아해요' 이런 식으로 말하지 않기 때문에 보여지는 거는 펑크나 하드코어가 인기가 많아보이지만 그렇지 않은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어요, 말을 안할 뿐이구요.

구 : 그럼 반대로 밴드를 보러오는 사람들은 어때요?

이 : 어떤 밴드를 보러 일부러 스팽글에 오는 사람도 있구요, 그럴 경우는 저희 가게에서만 하는 밴드일 경우죠. 아니면 어느 밴드가 하던지 라이브가 좋기 때문에 신경쓰지 안고 라이브를 즐기러 오는 손님도 있어요. 대충 그런 것같아요. 밴드를 좋아하는 경우는 그 밴드와 같이 다니죠. 클럽마다.

조 : 저희는 그렇게 많이 흔들러 온다라는 것 보다는... 그렇죠, 좀 나눴어요. 일요일 같은 경우 배드보이나 청년단체 같은 신나는 팀들을 세워서 신나게 놀기는 하는데 뛰어놀거나 그러지는 않고 그냥 흔드는 정도고, 토요일같은 경우는 고개만 까딱 까딱하는 그 정도예요. 다른 가게하고 조금 틀려요...(웃음).. 밴드한테 미안하지.

이 : 다른 가게 많이 안가봐서 잘 모르기도 해요.

석 : 예, 드럭이나 재머스 같은 데는 자기 자체 레이블을 가지고 있고, 또 음반을 발매를 했잖아요, 그점은 어떻게 생각을 하시며 스팽글이 대박이 터지면, 떼돈을 번다면 (웃음).. 앞으로 계획은 있으신지요.

조 : 그런 생각은 옛날부터 해봤는데..

석 : 대박이 안터져요?

조 : 그런게 아니라 저희가 판을 찍을 돈이 없어요. 저희가 사정이 너무 안좋아서.... 마이 헌트벨(?)이라는 팀이 있었어요. 지지도도 어느정도 있는 상태였고 음악도 꽤 괜찮았어요. 모던록쪽의 음악을 했었는데, 기계다루는 것도 그렇고 소리를 낼 때 굉장히 소릴 신경써서 내고 그런 밴드였어요. 그런데 올해 군대를 갔어요. 걔네 군대가서 저희만 안타까운게 아니라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워 했죠. 그때 지어놓은 좋은 노래가 있어 가기 전에 데모로 찍어놓긴 했는데.... 가기 전에 우리가 돈을 얼마 보태서, 걔네들도 얼마 보태고 그렇게 해서 좀 좋은 곳에서, 만들어 놓은 노래만 데모정도 수준만 하고 싶었는데 그것도 못했어요.

이 : 돈이 없어서, 단지....

조 : 단지 돈이 없어서. (웃음)

구 : 돈이 왠수야~

석 : 그러면 물어봐도 될지 모르지만 한달 수입이 얼마나 되는지 물어봐도 될까요?

이 : 말하고 싶지 않은데요..

구 : 그러셔도 되요.

이 : 적자라고 말하고 싶어요.

석 : 운영이 안된다구요?

조 : 예, 운영이 안되요.

이 : 저희 생활비를 빼고도... 뭐라고 그래야되지? '합해도'라고 그래야 되나?

조 : (웃음).. 총 합해도 다 마이너스야

이 : 총 합해도, 저희가 근검절약을 하더라도...

석 : 그러면 마이너스 되는 건 어떻게 메꾸고 계시죠?

이 : 카드값이나, 꾸거나, 여기서 꾼 건 이쪽 막아주고... 뭐 이렇게... 그리고 저희가 아르바이트 하구요.

조 : 한명이 지금 아르바이트 가 있는 상태구요.. 한번은 두명이 같이 뛰고 한명이 가게 지키고.... 라이브때는 세명이 다 있어야 되니까, 금토일 빼놓고 나머지 날을 이용해서 아르바이트도 하고 있어요. 그래서 이렇게 저렇게 메꿔가지고 지금까지.. (웃음)

이 : 그러면 또 문제가 터지죠...(웃음)

석 : 뭐가요?

이 : 온풍기가 망가진다든지 뭘 사야된다든지,뭐 그런... 늘 적자예요.

석 : 그렇게 일년을 버티셨다니~~

이 : 예.. 저희도 놀라워 해요. (웃음)

조 : 서로 자위하면서 '잘 해' 그러기도 하고 '잘 해왔어', '2주년이 있을까 몰라..' 그래요. (웃음)

이 : '2주년은 없어..' 그러기도 하고.... 1주년 파티를 했었거든요....

조 : 파티라기 보다는 기념공연...

이 : 기념공연겸 댄스파티겸...

석 : 클럽에서 공연을 하는 밴드들이.. 이런 느낌이 들어요. 메이저들이 픽업을 하기 위한 대상이 되버렸구요, 어느덧... 그담에 밴드들도 그걸 이용하려는 면들이 보이는 것 같거든요? 그런 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조 : 메이저로 나가는 건, 메이저로 나가면 되고, 인디에서 낼 사람은 인디에서 내고... 메이저로 나간다고 꼭 뜨는 건 아니잖요. 인디에서 나온다고 해서 꼭 묻힌다기보다 뜰 수도 있는건데 유통구조라던가 모든 상황들이 인디가 뜰수있을 만큼의 상항만 된다면 가능하다고 봐요. '21세기 뮤직센타'에서 그걸 한다는 소릴 첨 들었을 때 의문점이 상당히 많았었는데, 유통구조 얘기를 들으니까 잘하면 될 수도 있겠다라는 약간의 믿음을 두고 있어요. 일단은 해보자라는 쪽이거든요. 메이저로 밴드가 가는 거는 뭐라고 할 수 없는 것 같애요. 걔네가 거기가서 잘되면 되는 거지만 안될수도 있으니까 자기네가 잘 선택을 해야 하는 거죠. 그리고 우리나라 가요 음반사들이 그렇게 깨어있는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에 대박만을 노리지 이런 작은 것들을 챙기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그게 문제인거죠.(참고로 '21세기 뮤직센타'와 '팬진 공'에서 함께 기획하여 앞으로 1년동안 언더그라운드 밴드 10팀의 음반을 지속적으로 발매하기로 했다.유통망은 일반 도매상이 아닌 대학교 주변의 사회과학 서점과 홍대쪽의 클럽들,그리고 공연장을 통하기로 했다고 한다.)

이 : 그래서 인디 레이블이 생긴거죠. 밴드를 보호하기 위해서, 지키기 위해서... 왜냐면 메이저로 가지 않는 이상 사라져 버릴 위험이 많잖아요. 그런데 인디 레이블이 생기면 어쨋든 앨범 하나를 내서라도, 군대 가기 전에라도 낼 수 있는거고, 애들이 할 의욕이 생길거라고 봐요. 잘만 하면 나도 메이저가 아닌 인디회사에서 앨범을 낼 수있다라는 것...

조 : 문제는 뭐냐면 정말 대중들이 누가 그걸 사느냐고, 그런 음악 듣는 사람들에 대한 문젠데 제가 볼때는 서울지역에 한정되어 있어요.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음악 다양하게 듣는게 서울이잖아요. 지방은 제가 볼때는 부산이 쪼끔 다양하게 듣는 것 같고, 메탈이 강한곳은 대구, 대전 이정돈 것 같은데 그렇게 다양하게 전국으로 깔려도 사람들이 사주는게 문제예요. 그것만 된다고 그러면, 그 계산만 확실하게 떨어진다고 보면 가능성은 있다고 보거든요.

이 : 근데 나는 서울에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지방은 그렇게 큰 비중은 차지하지 않을 것 같은데.

조 : 그렇지 않다고 봐.

이 : 지방에 까지 선전을 하고 그래도...

조 : 서울에서 많이 팔아야 하지만 서울에서만 삼천장을 판다는 건..

이 : 삼천장이어도... 서울은 전국에 비해서 천만이라는 사람들이 있단말야.. 그걸 쪼개고 쪼개도 지방엔 그렇게 많이 팔리지 않는단 말야.

조 : 많이 팔리진 않아도.... 그렇다고 서울에 있는 사람들도 많이 사는냐가 문제지..

이 : 인천만 해도 레코드숖에 가면 별로 유명하지 않은 그런 것들은 잘 진열되어 있지도 않는단 말야. 심지어 인천인데도.... 무슨 얘기하다 이런 얘기가 나왔지.. 아 배급망 얘기하다가 그랬지. 그러니까 삼천장을 어떻게 팔 것이냐에 대해서 걱정이 된다는 거죠. 서울만 해도 그래요. 강남만 해도 정말 이런 인디음악이 통용되고 있잖아요. 나이트나 뭐 이런쪽으로. 강북에서도 많이 듣는 편이고.. 그런데 문제는 앨범이 계속 나올 경우에 같은 사람이 계속 그걸 사느냐는 거죠.

조 : 21세기 뮤직센타에서 '천지인'이나 '이스크라'가 나와서 학교를 많이 (공연) 다녔어요. 윗동네서 공연하는 애들이 전국 대학교에서 (공연을) 많이 오나봐요. 밴드를 한다고. 여기 있는 밴드들도 한번씩 지방에 가던지 서울에 있는 학교에 (공연) 다녀본 경험이 대부분 있는데, 우리나라는 단파방송이 없어서 칼리지 뮤직이 없고, 라디오 방송이 없지만, 만약에 잘만 된다면, 미국하고 영국하고 짬뽕이 되겠지만, 미국처럼 대학가에서 얘네들을 키워준다고 그러면.. 그리고 대학생들이 그런 음악을 들어주고 의식있게 생각한다면 될 것 같아요. 그런데 이게 우리나라 상황이 아니라, 영국에서도 보니까, 그러니까 멘스웨어(Menswear) 인터뷰 읽다가 보니까 자기는 대학교 들어갈 때까지만 해도 인디라는 음악 듣지도 않았다. 근데 대학교 들어기니까 인디음악을 들어야지만 사람대접 받기 때문에..(웃음).. 인디음악을 들었고 그런 음악을 하게 되었다는...

이 : 자니[멘스웨어의 리더-자니 딘]가 그랬나?

조 : 응.. 자니가... 그렇게 얘길 썼더라구요. 그러니까 그런 문화가 형성이 된다면 괜잖겠죠.

이 : 그리고 매스미디어에 한번이라도 나가는게 중요할 것 같아요. 델리스파이스가 앨범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방송에 노래가 나왔거든요.

조 : 그전에 우리가 먼저 돌렸었어요.

이 : (팬들이) 물어봐요. '스팽글에서 델리스파이스 팔아요?', '아니요!'. 그러면 어느 레코드사에 전화를 해요. '델리 나왔어요?' 그러면 안나왔데요. 그렇다면 사람들이 어떻게 아는 걸까...

조 : 그런데 나중에 알고보니까 라디오에 나왔었더라고 하더군요.

구 : 우리나라에도 클럽이라는게 생겨가지고 안정이라고 할 것까진 없지만 그래도 저변이 소수에게라도 확대가 되었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그런 와중에 지금 현재 우리나라 클럽이 답보 상태인지 아니면 계속 발전하는 상탠지 의견을 알고 싶어요.

조 : 두고 봐야 알겠죠. 도태되지 않고 문 닫지만 않고 꾸준히 나가면 될 것 같아요. 일단은 지금 제일 큰 목표인 것 같아요. 그래야지 그 다음에 유지를 일단하고 발전이 있어도 있을 것 같아요.

구 : 그럼 자신들이, 클럽을 운영하는 사람 모두를 포함해서요, 어떤 면을 신경을 써야지 말그대로 발전이 될 수 있을까요? 어떤 면에 투자를 해야지 하는지요..

조 : 장비와 공간이죠. 그리고 일단은 주위환경이 좋아져야 해요. 아까도 말했지만 일단 유지할 수 있을 정도의 사람이 와야 되고 세금문제도 그렇고, 꿈이긴 하지만 나라에서 문화차원으로 한다면 정말 좋겠죠. (웃음).. 그러면 너도나도 와서 클럽할꺼야. 요즘에 이 동네 워낙 말이 많으니까 장사 잘 되는지 알고 클럽 한다는 사람이 있었어요. 그런데 한달만에 문닫고 편의방 하겠다고 바꾼 사람이 있었어요, 이게 하도 매체에 뜨니까.... 근데 매체에 뜬다고 절대 장사가 잘되는 건 아니데...

구 : 거품이군요.

조 : 거품이 굉장히 많더라구요.

구 : 그렇다면 방송쪽에 바라고 싶은 것은 없나요?

조 : 방송에서 머리 길다고 제재만 안하면 좋겠어. 머리색깔 갖구선, 어짜피 잡지책이니 길거리에서 많이 보는데 그걸 방송에서 본다고 애들이 뭐 다른 영향을 그렇게 크게 미칠거라고 보지 않거든요. 그건 제가 매스미디어의 영향에 대해서 제가 잘 모르기 때문에 하는 말이죠..... 그리고 만약에 되면, 그쪽도 돈이 안되니까 못하는 거겠지만, 음악전문 채널도 육성을 할 수가 있겠죠. 그런데 거기도 PD 분들이 생각은 꽤 있어요. 생각은 꽤 있는데 위에서 많이 막히더라구요. 그래서 기획을 했다가도 중도에 포기를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이 : 저번에 케이블에서 라이브 하는 걸 찍었었는데 어떤 특정 카페 선전하는 것 같다고 해서 짤린 적도 있고 그래요. 우리 전에 어디였지?

조 : 프리버드(Free Bird).

이 : 프리버드였나?

구 : 케이블인데도 불구하구요?

이 : 예. 5분 나가는 거였어요, 토요일날. 팀마다 2분 정도씩 3팀 정도 나가는 거였는데, 중간에 관객 인터뷰도 하고 그런거였다고 하더군요. 클럽으로 가는 지도 나오고 딱 5분 짜리였는데 특정카페 선전이다라고 위에서 짤렸대요.

석 : 보유하고 있는 앨범수가 얼마정도예요?

조 : 천오백장에서 이천장 사이. 얼마 안되요.

이 : 별로 없어요.

석 : 너랑 나랑 가진 거 합해도 상대가 안돼... 중복되는게 많아서...

구 : 그렇지.. (웃음)

조 : 저희도 중복되는 거 많아요... (웃음) 몇장 있어요?

석 : 제가 한 천장있고 이 인간이 한 천장정도 있는데.. 반 정도는 중복될 것 같아요.

구 : 나 천장 안돼.. 어디서 그런 뻥을.

석 : 않돼냐 -.-;..... 그러면 앨범같은 경우는 계속 구입을 하시나요?

조 : 새로 나온 거 빨리빨리는 못 사는데... 돈이 없어서... 그래서 없는 앨범이 많아요. 이런 쪽은 굉장히 유행타는게 많은데, 그거도 우리가 자제해야 하는 거지만, 이것저것 다 있는 것 보다....

석 : 여기 오후 네시에 여시잖아요. 그러면 그전까지는 따로 하시는 일이 있나요.

이 : 없어요.

조 : 자느라고 시간 다 뺐겨요.

구 : 앨범 얘기가 나와서 하는 얘긴데 평소 때엔 리퀘스트도 받지요? 사람들 호응은 좋은 편인가요.

석 : 저번에 했어...

구 : 뭘?

석 : 리퀘스트하고 놀았다니까.

구 : 뭘 했는데.

석 : 있어.

조 : 그날 밤하고 똑같은 리퀘스트가 들어왔었어요.

석 : 그래요?

조 : 몇일전 밤에도.

석 : 그바닥이 그바닥이니까...

(위의 리퀘스트에 대한 몇줄의 얘기는 거의 잡담성의 얘기들로 '조'와 '석'만이 아는 비밀 얘기였다)

구 : 아! 참... 그리고 저번에 1주년 기념 공연 했었다고 했잖아요. 그건 계속 이어나갈 생각이세요?

이 : 이벤트요? 이벤트는 계속 만들려고 해요. 우선 다음 달에 11월 2일쯤으로 레이니선, 부산팀이거든요, 공연이 있어요.

조 : 작년같은 경우는 한달에 한번씩 파티를 했었는데 올해는 저희가 힘들어서 그걸 못하고 있어요.

구 : 파티라는게 그냥 밴드들 연주하고...

이 : 아니요. 댄스파티요...

조 : 음악틀고, 춤추고...

이 : 그러니까 주제를 정해서 70년대 댄스파티라면 70년대 복장을 하고, 70년대 음악을 틀고, 31일 헬로윈때는 괴기스럽게하고 망년회때 크리스마스 파티하고, 그런 식으로 했었는데 올해는 공연위주로 했어요. 그래서 1주년도 파티는 거의 없었어요. 저희 가게에서 안서는 팀들 몇팀 초빙해서, 드럭팀.. 절대 다른데서 안서잖아..(웃음), (크라잉)너트, 위퍼, 노브레인, 델리스파이스 공연했어요.

구 :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국내외 뮤지션이 있다면?

이 : 옛날에는 하나밖에 몰랐어요, 처음엔 마이클 잭슨 되게 좋아해서 오래갔구요, 그다음 컬쳐클럽 그게 몇 년 가구요, 그 다음에 우리나라 부활, 시나위... 등등 좋아했는데, 지금은요 그렇게 집중할 정도는 안되요.

구 : 음악을 찾아서 듣는 편이세요?

이 : 아니 저는 누군가 가르쳐주는 음악을 듣는 편이예요. 내가 찾아 듣는 편은 아니예요.

구 : 요즘 들어서 많이 부각되는 테크노쪽도 좋아하세요?

이 : 저같은 경우 프로디지(Prodigy) 앨범이 다 좋던데요, 한두곡 좋은게 아니라 앨범 전체가. 언더월드(Underworld)도 그렇고.

구 : 요즘에 장르가 다분화되는 것에 대한 생각은?

이 : 뭐 듣기에 좋으면 좋은거죠.

구 : '좋은 음악은 좋은 음악이다' 이거죠.

석 : 그럼... 당연한 얘기를..

이 : 프로디지도 좋아하고.. 혹시 카우보이 정키스(Cowboy Junkies) 아시죠. 그팀도 요즘에 많이 들어요.

조 : 저도 비슷해요. 장사를 하게 되니까 그렇기도 하고, 그전에는 많이 찾아서 듣기도 했는데.

이 : 저희가 여기 묶여 있다보니까 그렇기도 해요.

조 : 이제 매니아가 아닌가보다 하는 생각도 들고... 전에는 잡지책을 보거나 내가 좋아하는 밴드 부클랫을 막 뒤지잖아요. 가사부터 시작해서, 그래가지고 Thanks To 까지 다 읽어서 누구누구 이름 나오면 그거 또 사서 듣고, 그런 식으로 내가 좋아했던 밴드들이 영향받았던 밴드들도 찾아서 많이 들었었는데 지금은 그런 정도의 열정까진 없는 것 같고...

이 : 이 밴드가 좋아지는 것 같으면 금새 질리고... '너무 좋아!' 이런 게 없어졌어요.

조 : 그래도 계속 듣는 음악은 있어요. '얘네는 그래도 좋아!.. 언제 들어도 좋아!' 하는 애들이 몇몇 있고 가요같은 거 전에는 별로 안좋아 했었는데 가요도 많이 좋아하게 되고... 영국 갔다와서 생각이 바뀐게 우리나라 음악을 발전시킬려면 우리 음악을 좋아 해야한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구요.... 그렇다고 그거 때문에 우리나라 음악을 좋아한다는 건 아니라.. (웃음).. 이쁘고 귀엽고 좋으니까.. (웃음)

구 : 관련해서 한가지 더. 그러면 술취했을 때 듣는 음악은 있어요? 저같은 경우는 제이제이 케일(J.J Cale)의 Sensitive Kind 듣거든요. 그런식으로 술취했을 때 손이 가는 앨범.... 어렵나?

이 : 글쎄요, 술취했을 때는 뻗기 때문에..

조 : 현희는 있어. 현희라는 친구는요 술취하면 요새 얼터쪽에서도 발라드, 감성적인 노래를 쫙 틀고 그다음에 옛날 LA 메탈 좋아할 때 듣던 발라드 틀고... 그러니까 자기가 어렸을 때 좋아했던, 아! 그거보다 기억에 남는 아떤 상황에서 들었던 음악들 많이 듣게되더라구요.

구 : 임진助육 그 사람이 얘기를 하더라구요. 술취했을 때 뽑는 음악이 가장 좋아하는 음악이다라고. (웃음)..

조 : 나같은 경우는 술취했을 때.. 술만 먹죠. (웃음)..

이 : 맞어

구 : 질문을 잘못했다. -.-;

석 : 화제를 바꿔서, 비개클련 클럽들이 개클련의 담합에 의해서 소외되고 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요. 락월드나 그쪽하고 개클련하고 조금 분리가 되어있잖아요. 그런거는 어떻게 보세요.

조 : '락월드'는 최근에 다시 생겼잖아요, 그래서 시연회(97년 10월 5일부터 약 3일간 홍대앞의 '노노클럽'에서 언더그라운드 밴드들의 시연회가 있었다.성격은 21세기 뮤직센타와 팬진 공에서 기획하는 인디펜던트 레이블에서 음반을 낼 밴드들을 공개적으로 선정하는 자리였다) 하면서 마지막 날 모이는 기회에 오시겠다고 하셨는데 연락을 못드렸다고 하더라구요, 개클련쪽에서... 그분들 워낙 일이 여러가지라 연락을 제대로 못하시는 분이 많아가지구요. 같이 만나서 얘기를 해보겠다는 생각은 있더라구요. 스팽글의 입장은 일단은 클럽을, 라이브를 한다고 한다면 다 들어와서 같이 일 해보는게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죠. '프리버드' 사장님같은 경우도 몇번 오셨었는데 나이가 많으셔서 자기가 여기 낄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하시더리구요. 자기가 뒤에서 도와줄 것 있으면 도와주고 그렇게 하시겠다고 입장을 보이셨고, 일단은 신촌이나 홍대쪽은 모였는데 강남에 있는 '락커'라던가 명일동에 생긴 '락'이라던가 아니면 신림동에 '메탈리카'라고 있다는데, 대학로에 있는 '맥스'라던가 그런 분들 생각이 어떤지 저부터도 궁금하기 때문에 만나서 얘기하는 건 좋죠.

석 : 그런데 락월드에 서는 밴드들 목록을 보니까 이 바닥에서는 어느정도 메이저급이 뜨더라구요. 그런거는 그쪽 친분관계 때문인가요.

이 : 직접 섭외를 하는거죠.

조 : 그 분도, 사장님도 굉장히 생각이 많아서 락월드를 다시 여신 것 같거든요. 가보진 못했는데 굉장히 장소도 좋은 것 같고 평수도 90평 정도로 잘 잡으셨더라구요. 그렇게 큰 데가 활성화되면 좋지요. 거기서 쓰는 음악하고 여기서 쓰는 음악은 다른 걸 하니까 다양한 음악들이 설 수 있으면 좋겠어요. 락월드가 없어지면서 헤비메탈하는 애들이 갈 데가 없어졌었어요. 그래서 다 신천 'DMZ'로 갔었고 DMZ 망하면서 (지금은 다시 개장) 그 밴드들이 '할렘' 잠깐 생겼을 때 그쪽으로 몰리고 '노노'로 몰리고, 그담에 '프리버드'로 많이 가고...

석 : 장소 얘기가 나와서 하는 얘긴데요. 스팽글은 어느정도 장소가 안좋다고 보거든요.

이 : 그래도 손님이 오는 걸 보면 그렇게 안좋지는 않아요.

조 : 찾아서 올사람들은 다 온다는거죠. 물론 목이 좋은게 좋긴 한데..

이 : 그렇다고 안되는 건 아니라고 봐요.

석 : 그러면 앞으로의 계획은 있는지요. 뭐.. 스팽글도 좋고 자신의 앞으로의 계획등등..

이 : 장난삼아 분점을 내리라... (웃음)

구 : 스팽글이라는 이름은 어떻게 지었어요?

이 : 아.. 저 뒤에 박혀있는 옷에 다는 빤짝이 그런걸 스팽글이라고 하는데 저거 박다가...

조 : 박다가 현희가 그러지 않았나? 이걸로 하자...

석 : 세분이서 싸우시는 경우는 없어요?

조 : 맨날 싸워요. 미운 정이 많이 들어서..

이 : 남들이 보기에 사소한 일로 싸우기도 하구요. 아니면 진짜 중요한 문제로 피 튀기면서...

석 : 진짜 중요한 문제는 뭔데요?

조 : 가게에 대한 의견일치를 봐야되니까..

석 : 세명이니까 의견 정하긴 좋겠어요. 다수결로 하면 되니까.

조 : 예, 다수결로 하면....

이 : 다수결이 잘 안돼요. 다 틀리니까... (웃음)..

조 : 세명 다 틀려가지고... 진짜 힘들어.. (웃음)..

석 : 스팽글에 자랑이 있다면... 본인들이 생각하시는 장점, 스팽글만의 분위기 등등..

이 : 근데 단점만 너무 너무 생각을 해가지고 장점은 생각을 안해봤는데...

석 : 그럼.. 단점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이 : 단점이요. 환풍기가 너무 안좋고, 방음이 안되서 주위 가게나 뒷집에 피해가 많이 가요. 그래서 문을 닫으면 환기가 안 좋아요. 저희 생각으로 음반이 부족한 거랑 아주 배고플 때 먹을게 없다는 거. 뭐 그런거죠. (조에게) 우리도 우리 장점을 생각해 봐야 될 것 같애.

구 : 자기만의 분위기를 갖는 것도 중요하죠.

이 : 처음에 색깔을 확실하게 하기 위해서 게이바를 할까도 했는데..(웃음)... 뭔가 독특하게...

조 : 그럼 게이밖에 안와.

이 : 주인이 게이가 아니니까 하지말자 해서 안했구요. 처음에는 모던록, 브릿팝쪽으로 라이브도 할려고 했는데 ...

석 : 앞으로 그런 팀들이 세분화가 된다면 스팽글도 나름대로 방향을 세워서 세분화를 할 예정이시죠?

조 : 아마 그렇게 음악이 세분화될 때 쯤이면 우리가게도 더 커서...

석 : 분점마다 색깔을 달리 하실수도 있겠네요.

조 : 영국의 클럽같은 그런 걸 하고 싶어요. 그런데 또 나중에 미국 가봐서 거기 어떻게 하나 또 보고 이것저것 많이 봐야될 것 같아요. 분명히 다른 방향으로 돌아갈 수도 있을 것 같고 저희가 지금 개클련에 있는 것도 우리나라에서 될 수 있는 최대한 상황에서 하는 거라고 생각을 하니까...

그후 여러 잡담들...



인터뷰 후기

우선 10월 3일 금요일에 인터뷰를 해도 되겠냐고 찾아가서 약속을 한 후 그 다음 주 목요일인 10월 9일 저녁때 스팽글로 찾아갔다. 공연이 없는 날이어서 그런지 손님은 없었고 2시간정도 진행된 인터뷰 동안에도 역시 손님은 한명도 찾아오지 않았다. 나이대가 거의 비슷해서 별 거리감 같은 것은 없었고 간단히 맥주라도 한 잔하며 인터뷰를 하려고 생각도 했으나 운전을 해야 했기 때문에 녹차로 대신하였다. 인터뷰 할 때는 나름대로 준비해간 질문들을 각각의 주제에 맞게 물었으나, 인터뷰 내용을 정리하고 보니 내용이 전반적으로 일관된 흐름이 없이 마구잡이로 진행된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클럽에 대한 면밀한 사전 조사없이 준비된 질문과 처음으로 해보는 인터뷰 진행의 미숙함이었다.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다른 방면의 사람들을 인터뷰를 할 예정인데 그 때에는 좀더 매끄러운 진행과 정리된 질문으로 더 나은 인터뷰 기사를 만들어 보리라...

결정적으로 이번 인터뷰를 통해 가장 이득을 본 사람은 현재 영국으로 도피중인 구본석 군이 아닐까 한다. 인터뷰 맨 마지막의 여러 잡담들속에는 스팽글의 주인중 한명인 조성숙씨가 예전에 한달간 영국에서 놀아본 경험을 바탕으로 구본석 군에게 영국에 가면 반드시 가보아야 할 클럽들과 싸고 알차게 놀 수 (?)있는 노하우 전수가 포함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이 글을 교정보는 도중에 영국에서 구본석군에게 전화가 왔는데 영국은 비가 와서 날씨가 엉망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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