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dogsoul :: The Brand New Heavies [Brother Sister]
 

 

 

 

 


01 Have A Good Time
02 Brother Sister
03 Dream On Dreamer
04 Midnight At The Oasis
05 Back To Love
06 Ten Ton Take
07 Mind Trips
08 Spend Some Time
09 Keep Together
10 Snake Hips
11 Fake
12 People Giving Love
13 Worlds Keep Spining
14 Forever
15 Day Break

 

 

 

 

낮은 소파에 몸을 기대고 창 밖을 본다.

건물은 종이로 만든 것처럼 흐물거리고, 하늘에서는 심하게 꼬인 누군가가 거대한 반사판을 달아놓은 것처럼 빛의 폭포를 쏟아붓고 있다

젠장. 이럴 때 내가 뭘 할 수 있겠는가. 창문을 열면 들어오는 바람은 잔뜩 부풀은 뚱뚱하고 끈적한 몸으로 포옹을 해오고, 선풍기는 숙취 후의 입김같은 미지근한 바람을 푸드득거리면서 흘려보내고 있는 이런 '철저한' 여름의 오후에.
결국 나는 오디오 리모컨을 들고, 한 숨을 한 번 쉬고. play.

:: fell the funk y'all and have a good time Don't let your young life get you down

에시드 재즈 acid Jazz 란, 재즈도 역시 그랬듯이, 한 때 바람처럼 스치고 지나 가서 이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관심조차 갖지 않는 미니 스커트같은 장르이다. 적어도 우리 나라에서는.

펑키와 소울, 힙합과 재즈를 잘 썰어서 삼 분 쯤 끓이고 취향에 따라서는 일렉트로니카나 락을 넣어 주셔도 좋습니다, 라는 이 장르가 삼분 라면과 틀린 점은 듣기만큼 간편하게 되는 종류의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들은 그걸 한다. 제대로.

:: midnight at the oasis you don't need to answer there's no need to speak

베이스와 드럼, 키보드는 흡사 재즈의 리듬 섹션처럼 주고 받거나, 혹은 같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이들의 음악 위에 얼음조각을 뿌려준다. -드러머와 키보디스트가 같은 인물이라는 것은 이미 독특한 일은 아니다-

기타와 보컬은 결코 지나치게 목청을 높히지 않는다. 그들은 이끌되, 지배하려 들지 않는다. 그리고 나머지 소리들 사이사이의 빈틈 조차도 시멘트처럼 매꾸어버리는 세션들의 트럼본, 섹스폰, 퍼커션, 트럼펫 그리고 플룻. 이 빠질 수 없는 힘이 남아도는 관악기들은 그 특유의 자만스러움으로 듣는 이에게 외친다. 놀아라, 이래도 신나지 않더냐.
그리고 스트링 string. 소리의 흥겨움, 풍성하지만 난잡하지 않은.

:: trouble started when we don't communicate it's not fun being left alone

이들이 내뱉는 글자들은 무겁게 꼬이지 않았다. 건전하고, 신나고, 교훈적이다. 서로 사랑하며, 용기를 잃지 말고, 오해 하지않으여, 거짓되지 않다면. 언젠가는 우리가 이길 거라는거다.

뭐, 사실 모두 알고 있는 말이기는 하다.. 물론 가끔 '왜 우리는 진실을 말하려하지 않고 거짓말만을 환영하는지 모르겠어' 라거나 '분명 너는 모르고 있거나 혹은 내 말을 이해하려 하지조차 않아'라고 눈을 좀 치켜뜨기도 하지만. 사실 그건 브러쉬같은 투정이지 송곳같은 독설과는 거리가 멀다.

솔직히, 그들은 글자보다는 소리 체질인 것 같다. 단 한 조각의 가사도 알아듣지 못하더라도 뭘 말하고 싶은지 알 것 같은 그들의 떠들썩함에서, 그들이 하고자했 던 이야기들은 모두 말해지고 있음으로.

:: good mornin' to the blue skies goodbye to the grey so come into the sunshine step out of the rain a new day is arising at daybreak

지독하게도 낙관적인, 혹은 낭만적인, 늦여름용 정력제. 효과 보장. 환불 불가... [ TOP ]

:: written by otave ::

 

 
 
 
 
 
     
     

 

특히 인상적인 것은 1번 트랙인 <無所有>에 전체적으로 깔려있는 대금 연주이다. 마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