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dogsoul :: Deux [Force Deux]
 

 

 

 

 


01. Force Deux - intro (2:20)
02. 굴레를 벗어나 (mo funk version) (3:23)
03. 다투고 난 뒤 (4:48)
04. 상처 (3:40)
05. 意識魂亂 (3:55)
06. Nothing but a Party (4:27)
07. 너에게만 (4:40)
08. 이제 웃으며 일어나 (3:39)
09. Message (4:20)
10.In the Mood (4:50)
11.反芻 (3:56)
12.사랑하는 이에게 (4:10)
13.굴레를 벗어나 (Tuff Ruff version) (3:35)
14.Outro (1:00)

 

 

 

 

Deux 의 3집 앨범인 [Force Deux]가 발매된지도 꽤 시일이 지났고, 100만장 판매 소식이 거품수요라는 얘기속에서 해체소식까지 나온 지금 이들의 3집에 대한 글을 쓰는 것은 뒷북이라도 한참 뒷북이라고 생각되지만, 개인적으로 이들의 3집에 대한 글은 꼭 한번 써보고 싶었다. 우선 음악적 편견 따위는 접어 두어야겠다. 그리고 또한 분명히 얘기하고 넘어 갈 것은 본인 역시 Deux의 음악을 좋아하는 편이라는 것이다.

서태지와 아이들이 국내 대중음악에 획을 그을 만한 랩음악을 했다고 한다면 Deux는 그 이후의 진보를 이루어 낸 팀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특히 2집인 [Deuxism]에서 보여준 탁월한 랩감각은 다른 아티스트들이 결코 따라하기 힘든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나라 말의 특성상 랩이라는 쟝르가 도입되기 힘들다는 통상적인 생각을 Deux는 2집 [Deuxism]에서 격렬한 춤과 함께 철저하게 깨어버렸다. 랩의 한국적인 정착을 보여주는 수없는 아이디어들은 Deux의 음악을 듣는 이들에게 작은 즐거움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이들의 2집에서 보여주었던 뛰어난 음악적 발전은 3집인 [Force Deux]에서는 더이상 나타나지 않는다(물론" 전혀"라는 얘기는 아니다. 그리고 이 글속에서 Deux의 춤에 대한 것은 제외하기로 한다). 음악적 파트를 맡고 있는 이현도의 아이디어는 2집에서 나타난 아이디어에서 더이상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 Deux의 2집을 보면, H2O 와 함께한 [Go! Go! Go!]에서 보여준 각운의 절묘함(얼키고 설키고 꼬이고 막히고..를 포함하여, 모든 가사의 끝말을" 고"라는 단어로 일치시킨 점, 그럼으로써 노래의 제목을 영어의" Go! Go! Go!"로 재해석한 점)과 랩에 담은 생활에 대한 메시지, 영어와 한국어의 발음상의 유사점을 이용한 단어들의 배열(Here We Come - Intro 중에서" 왔어"와" What's Up"의 연결)과 우리들이 일상적으로 말하는 단어들간의 갭(발음상의 띄어읽기)의 파격적인 일탈 등으로 우리나라 랩의 또다른 방향전환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이번 3집 [Force Deux]를 살펴보면, Deux는 2집이후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번 앨범의 랩은 2집에서 사용한 몇가지 아이디어들의 재탕으로 일관하고 있다. 각운 사용의 대표적인 예를 보면, [Nothing but a Party]에서 보여주는" 우리는 다람쥐같아 또 모든 말은 같아로 끝나는 것 같아 너도 같아 나도 같아 모두 똑같아", 그리고 [의식혼란]의" 마음껏 잘난 체를 할 수도 남을 비웃을 수도 항상 화를 낼 수도 없고 또 여러 수도 없는 감정을 내 감정을 내 표정을..."등과 같은 부분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이러한 경향은 거의 대부분의 곡에서 사용되고 있다. 또한 [의식혼란]이라는 곡에서는" 내 모두는 날 떠나고 나의나의나의 사랑하는 그 사람들도 ByeByeBye"부분의" 나의"와" Bye"의 억양을 비슷하게 함으로써 발음상의 유사성을 강조하고 있다. 솔직히 이런 식의 랩구성이 결코 쉬운 것은 아니라는 것을 느낀다. 하지만 개인적인 기대가 너무 컸었던 탓인가.....

그 외에 [Force Deux]앨범의 몇가지 특징을 보면, 2집 [Deuxism]의 [약한남자]라는 곡이나 Remix앨범인 [Rhythm Light Beat Black]에 수록한 [떠나버려]에서 많은 재미를 본 모양인지, 직선적이고 구어체적인 랩으로 대부분의 곡을 만들었으며, 젊은 세대들의 혼란과 위선, 그리고 사춘기적인 고민을 무작위적인 언어의 추출을 이용하여 표현하고 있다. 그러나 그러면서도 이들은 소녀팬들을 무시할 수 없다는 생각에서인지, 영원한 사랑을 노래하는 소녀취향의 느린 템포의 곡속에서 Candy Rap을 하고 있기도 하다.

Rap이나 가사적인 측면 이외에 음악적 작곡,편곡과 참여한 세션맨에 대한 얘기를 조금 해보자면 몇몇 곡에서 보여지는 Hip Hop Jazz적인 성격이 진부하기 짝이 없다. 그나마도 홍대앞에 있는 Jazz Cafe인 [Stereopile]에서 피아노를 연주했던 양준호와 우리나라 Saxophone 세션의 대부분을 독점하고 있는 이정식이 참여하여 이름값을 하고 있으며, Funky한 구석이 보여지는 곡에는 대부분 Vocoder와 Guitar,Bass로 버클리 음대 출신의 기타리스트 한상원의 이름이 보인다.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운 점이 음악적인 새로운 시도가 거의 없었다는 점인데, Remix앨범에서 보여준< Go! Go! Go!>의 얼터너티브적인 편곡 (아마 H2O의 영향이 컸었으리라고 생각을 해본다)과 Beastie Boys 의< Sabotage>식의 Hard Core적인 Rap을 기대했던 것은 무리였을까.... Deux의 쉬운 멜로디 라인과 격렬한 댄스,그리고 힘찬 Rap을 결코 무시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여기 저기서 보이는 결정적인 약점으로 비추어 볼 때, 대중음악평론가인 강헌씨가 [Review] '95 여름호에 쓴 글처럼 Deux의 3집 앨범인 [Force Deux]가 과연" 새로운 차원의 Rap"을 하고 있으며," 90년대 테크노 댄스뮤직의 걸작"임에 손색이 없고," 음악 그 자체로 접근하고픈 몇 안되는 댄스뮤직 앨범의 하나"이며," 수많은 거품속에 숨어 있는 하나의 비수"이고," 서태지와 아이들의 92년 데뷔앨범과 견줄 수 있음"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 과연 Force Deux 인지, False Deux 인지...

요즘의 일반 대중들은 무척이나 빠른 적응력을 가지고 있다.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에서 룰라의< 날개잃은 천사>로 옮겨오기까지 과연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흘렀는가. 그러나 이런 변덕스러운 대중들의 귀를 끌고 인기를 얻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자신들의 음악적인 성취감과 완성도를 생각했다면, Deux는 이번 앨범을 이런 식으로 만들지는 않았을 것이다. 음반판매량 100만장, 가요순위 1위..... 이런 것들이 음악적 완성도에 대한 면죄부는 결코 될 수 없다.

참고 :
대중문화계간지 Review 95년 여름호 (제3호)
데뷔 95년 5월호 (제3호)
주간한국 95년 6월 1일자 (제1574호)
Deux 2집 [Deuxism]
Deux Remix [Rhythm Light Beat Black]
Deux 3집 [Force Deux]

P.S. 1995년 10월에< 한솔미디어>라는 출판사에서 나온 PC 통신 하이텔 상의 글 모음집인< 서태지를 읽으면 문화가 보인다?!>라는 책의 페이지 363쪽부터 368쪽까지 <Force Deux?, False Deux!>라는 제목으로 실렸던 글입니다. 지금 다시 보니 상당히 헛점이 많은 글이군요. 1998년의 상황하고 또 다른 면들이 많이 보입니다만 이해하시고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950628 [ TO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