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dogsoul :: 클럽 하드코어 [아싸오방첫앨범]
 

 

 

 

 


* Punk Floyd
1. 홍콩반점 둘째딸
2. 뻥안치고 예쁜
3. 몽중인
* 바세린
4. P.K
5. Hey You
* 불타는 화양리 쇼바를 올려라
6. The Rain
7. Red House
8. Bad Day (불타는 X새구이 소주 만병주소!)
* 쇠파이프
9. IM'Fired
10.Dope Sick
11.분노 2분전
* Kitsch
12.박여사
13.증오
14.인형의 집으로 오세요
* 삼청교육대
15.남경대학살
16.Lost Life

 

 

 

 

누가 뭐래도 짧고 굵게 산다! 이들의 자세는 이런 것이 아닐까?

'Indie 레이블'의 또다른 앨범 [클럽 하드코어, 아싸 오방 첫앨범 - Hardcore First Conpilation]의 느낌이다. 이대 앞에 위치한< 클럽 하드코어>의 최종철 사장이 'Indie 레이블'과 합작으로 초단시일에 끝내버린< 클럽 하드코어>에 출동하는 밴드들의 컨필레이션 앨범. 히든 트랙을 포함 총 17곡이 들어있으면서 쉴새없이 몰아치기에 앨범 길이는 단 46분 54초. 각 트랙들이 2분에서 3분사이에서 모든 승부를 낸다. 여지껏의 'Indie 레이블' 앨범들을 들었을 때 느꼈던 어딘가 비어있는 허전한 느낌을 이 앨범에는 찾아볼 수 없다. 다른 앨범들은 오랜 기간 녹음하면서 음악의 긴장감을 유지하지 못했지만, 이 앨범은 보통 하루에 두,세팀씩 원테이크로 녹음을 해서 긴장감이 파릇파릇하게 살아있다. (대신 후반 작업이 조금 오래 걸린 편이다. 뭐 다른 앨범도 다 비슷하긴 마찬가지지만..) 가사? 나도 모른다. 앨범 속지에도 나와있지 않고, 곡을 들어봐도 제대로 알아들을 수 있는 발음으로 노래한 곡은 몇곡되지 않는다. 그냥 들어라.. 가사가 중요하다고? (가사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본인이 본 것도 이들이 녹음한 후 테이블위에 널부러져 있는 가사를 적어놓은 듯한 꾸깃꾸깃한 종이 낙서 쪼가리를 잠깐 본적이 있을 뿐이다. 그나마 여기저기 줄이 찍찍 그어있고 어디가 1절인지 2절인지 표시도 되어있지 않았다.) 따라 부르고 싶다고? 그냥 '으아으아'로 갈겨도 상관없다. 그냥 이들의 음악을 듣고 즐겨라.. 그 이상은 필요없다. 그냥< 클럽 하드코어>에 있다고 생각하고 놀면 된다. 이들의 자세를 듣는 것이 더 중요하다.

# Punk Floyd (Guitar, Vox : 황하수, Drum : 김준호, Bass : 방주원 - session)

상당히 가요적인 멜로디, 곡과 잘 어울리는 보컬이 이들의 매력이다. 1번 트랙< 홍콩반점 둘째딸>은 황신혜밴드의< 짬뽕>에 이은 중국집 소재의 노래인데 단순하지만 그만큼 매력이 있는 곡이다. 인트로에 '징' 소리까지 삽입하여 중국집 분위기를 충실히 재현(?)했다. 황당하면서도 의미심장한(?) 가사(앨범중 가사가 가장 잘 들리는 곡이다)로 앨범의 첫 포문을 여는 곡으로 안성맞춤. 2번 트랙< Memory (뻥안치고 예쁜)>은 'Rancid' 풍의 Punk곡이다. 신나고 흥겨운 인트로에 비해" 오~오오오~"하고 뒤에 따라붙는 코러스가 은근히 슬프게 느껴지는 것이 묘한 느낌을 연출한다. 3번 트랙< 夢中人>은 Quite - Loud - Quite - Loud의 구성을 가진 곡으로, 감성적인 인트로에 이어 나오는 지르는 보컬에서 Kurt Cobain의 톤이 느껴진다.

# 바세린 (Bass, Back Vox : 이기호, Vox : 신우석, Drum : 윤홍구, Guitar : 안성훈)

상당히 느낌이 좋은 두터운 기타 톤이 인상적이고 리듬감이 살아있는 밴드이다. 전체적으로 음악의 Balance가 잘 잡혀있으며 곡 자체도 상당히 깔끔하고 힘이 실려있다. 4번 트랙인< Pep-si Man Kill Myself>는 베이스 솔로 인트로 후에 터져 나오는 기타와 Scream으로 시작을 알린다. 음악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볍게 들리는 스네어 드럼이 리듬을 찍어주고 있는데 기타 스크래치와 잘 어울린다. 5번 트랙인< Hey You>는 이펙트 걸린 보컬과 상당히 잘 잡힌 기타 톤, 그리고 곡 전체에 흐르는 Groove한 면들이 잘 어울리는 곡이다.

# 불타는 화양리 쇼바를 올려라 (Guitar : 김종욱, Bass : 방주원, Drum : 김석)

'Green Day', 'NOFX' 류의 Neo Punk풍의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 스카 리듬에 'Green Day' 식의 멜로디를 가진 무난한 펑크 곡인 6번 트랙< The Rain>, 다른 파트에 비해 드럼 리듬이 탄탄한 7번 트랙< Red House>, 웅얼웅얼 궁시렁궁시렁 거리며 시작하는 신나는 스카 펑크 8번 트랙< Bad Boy(불타는 X새구이 소주 만병주소!)>. 3곡 모두 전체적으로 간단, 명료, 속전, 속결에 기반을 두고 있다. 빨리 하고 불타는 화양리로 쇼바를 올리러 가야하나 보다...(하하..농담..)

# 쇠파이프 (Guitar : 이광재, Vocal : 서동혁, Bass : 유한열, Drum : 석진) '바세린'과는 조금 다른 느낌의 Groove와 내리 찍는 듯한 저음 보컬의 하드코어 밴드이다. 쇠파이프 나름대로의 관점으로 'IMF'를 씹어재낀(?), 깨지는 것처럼 들리는 베이스 음이 특징인 9번 트랙< I.M.F (I'm fired)>, 탄탄한 기타 음색과 풍만한 저음의 보컬, 그리고 엔딩 부분의 템포 변화의 조화로 딴짓을 못하게 만드는 10번 트랙< Dope Sick>, 살벌한 느낌의 랩(?)과 분노에 가득 차있는 과격한 샤우트로 당장 내리칠 것 같은 '쇠파이프'를 연상시키는 곡인 11번 트랙< 분노 2분전>. 모두 짧은 곡들이지만 깔끔하고 힘이 가득한 하드코어를 맛볼 수 있다.

# Kitsch (Guitar : 오현근, Bass : 손주원, Drum : 이지영)

간단하게 말해서 Grunge. 그러나 전체적으로 'Nirvana'의 잔재가 조금씩 엿보인다. 특히 가사와 보컬이 'Nirvana'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단점이다. 곡 앞뒤로 남발하는 피드백 기타는 부담스럽기까지 하다. '제발 날 차 줘' 라고 울부짖는 보컬보다 오히려 묵묵한 드럼과 깔끔한 베이스가 더 인상적인 12번 트랙< 박여사>, 기타의 리프와 아르페지오의 반복속에 'Nirvana'와 'Soundgarden'의 혼합같은 느낌을 주는 13번 트랙< 증오>, 어설픈 기타 사운드의 실험같은 몽환적인 14번 트랙< 인형의 집으로 오세요>. 3곡 모두 이들만의 오리지널리티가 부족하다.

# 삼청교육대 (Bass, Vox : 이보람, Guitar, Vox : 안건 , Drum : 유한주) 이번 앨범 참여 밴드들 중에서 녹음 상태가 가장 나쁜 것(거의 데모테이프 수준이다)이 흠이지만, 전체적으로 굉장히 진지하고 무거운 분위기를 내뿜는다. 우람한 몸집과는 달리 성실한 리더 '이보람'은 일본의 인디 레이블(Far East)에서 국내 클럽 밴드들의 컴필 앨범([Here we Stand] Korean Punk/HC Compilation)을 기획해서 낼 정도로 나름대로 발이 넓은 유학파 베이시스트라고 한다. 짧지만 충분히 강렬한 15번 트랙< 남경대학살>과 16번 트랙< Lost Life>는 곡 제목도 악랄하기(물론 밴드명은 더 악랄하지만) 짝이 없는 인디 씬 하드코어의 진수일지도 모른다.

이 앨범처럼 초고속으로 녹음했다는 이들의 첫 앨범은 후반작업까지 다 마쳤다고 하는데 곧 시중에서 볼 수 있을 듯하다. 공허한 17, 18, 19번 트랙이 지나고 마지막 20번째 트랙에는 히든 트랙이 하나 실려있는데 앨범 쟈켓 뒤의" 끝까지 들어주세요"는 좀 오버센스가 아닌가 한다. 요즘 이런 류의 히든 트랙은 거의 기본인 마당에 (곡과 곡 사이에 인덱스 넘어가기 전의 자리에 넣는 히든 트랙도 있는데) 말이다. 참고로 이 앨범의 표지를 담당한 '김주완'이 속해있는 밴드" 18Cruk"은< 클럽 하드코어>에서 연주하다가 이 앨범작업 전에< Drug>으로 연주장소를 옮겼다. 'C#m'라는 모임에서 만든" 18Cruk"에 대한 다큐멘터리< 18>는 올해 '인디포럼'에 출품되어 상영이 되었다. 기회가 된다면 구해 보는 것도< 클럽 하드코어>와 '인디 음악씬'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듯하다. 980909 [ TO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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