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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Zombies from Hell
02. Backdoor Romeo
03. Ride
04. You and Your Friend
05. I Hunger
06. Luxury Cruiser
07. Hit Squad
08. Bad Girls& Angels
09. Bone Down
10. Fire it Up
11. Heroes& Villains

 

 

 

 

전공 공부는 저 멀리 집어치워두고 대학생 연합 동아리 활동을 마지막 학기때까지도 가열차게 하던 때가 있었다. 1996년의 어느 더운 여름 날 나의 친구들은 토익이다 전공 공부다 하면서 도서관에서 머리박고 공부할 때 나는 후배들과의 세미나를 위해 논현동으로 향했다. 그 때 당시 동아리 세미나를 하면서 서로 좋은 음악을 추천하는 기회로 매주 회원들의 추천곡을 몇곡씩 듣는 시간이 있었다. 그 날 한 후배가 극찬에 가까운 글과 함께 들려 준 한 곡을 듣고 맛이 뻑~ 가버린 나는 그들의 이름을 계속 머리속에 담고 있다가 다음날 바로 레코드점에 들러 구입을 한 그룹이 지금 얘기하려고 하는 'T-RIDE'이다.

성의없는 구성으로 그 명성을 휘날리는 삼포니답게 이 그룹의 멤버들 이름조차 아무리 눈을 까뒤집어 봐도 절대 찾아볼 수 없다. 1993년에 삼포니에서 라이센스화 된 앨범으로 정말 소리소문도 없이 어떻게 이런 음악을 라이센스 했는지가 궁금할 정도이다. 그냥 공장이 쉬는 걸 보느니 아무 앨범이나 생산하고 보자는 생각을 하고 찍어내지 않았을까 하는 토끼뿔에 털나는 상상도 해본다.

댄 알리 (Dan Arlie) - Bass
에릭 발렌타인 (Eric Valentine) - Drums
제프 타이슨 (Jeff Tyson) - Guitar

어~ 얘네들 뭐야? 처음 들었을 때 입에서 튀어나오기 쉬운 말이다. 메틀이야? 랩이야? 그렇다고 하드코어도 아닌데... 대충 한마디로 표현을 하기에는 이들의 음악은 너무나 다채롭고 화려하며 복합적이다. 인더스트리얼로 기초공사를 하고 메틀로 기둥을 세우고 맛깔스러운 랩으로 지붕을 덮어 씌우고 바로크한 기타로 장식을 했다고 얘기를 하면 그나마 조금 가까울 수 있을까?

긴 싸이렌 소리를 바탕으로 낮게 깔리는 웅얼거림, 곧이어 바로크한 기타속주와 함께 포동포동한 인더스트리얼 비트, 잠깐의 브레이크와 함께 기다렸다는 듯이 튀어나오는 시원한 보컬, 그 뒤를 착실하게 받쳐주는 쭉쭉 뻗어나가는 코러스, 이 폭풍만으로는 모자르는 지 또 한바탕 휘몰아치는 것은 랩. 1번째 곡인 'Zombies from Hell' 하나로 이들의 사운드를 충분히 알 수 있다. 장난 아닌데... 2번째, 3번째 곡에서는 매력적인 멜로디 라인 위에 이들의 특이한 장점중의 하나인 훌륭한 하모니를 이루는 코러스를 들을 수 있다.

보컬이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본인이 무척이나 좋아하는 Queensryche의 Vocal인 Geoff Tate의 카리스마적인 목소리에 꽤나 닮아있다. 이들의 음악은 들을수록 처음부터 느껴왔던 Queen의 자취가 더욱 확연하게 느껴진다. 이들 트리오는 따로 보컬이 없이 각개전투식으로 곡에 따라서 리드 보컬과 코러스를 맡고 있다. 아주 뛰어난 보컬도 없지만 아주 못하는 보컬도 없다. 따라서 이들은 하모니를 이룰 때 큰 매력을 뿜어낸다. 이들의 화음 처리는 거의 완벽에 가깝다. 단지 리드 보컬이 없다는 것이 나름대로 의 약점이 아닐까 한다. 매력적인 고음에서 불안정한 음이 주는 느낌은 그냥 넘기기에는 너무 크다.

탱글탱글한 베이스와 기계적인 드럼비트 (음색적인 면이 기계적이기에 더욱 드럼 머쉰같은 느낌을 준다)가 위주인 4번째 곡이 끝나고 5번째 곡을 들을 때 쯤이면 약간은 LA 메틀적인 Winger의 스타일과도 비슷한 점이 많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Queensryche적인 곡 전개와 유사한 멜로디를 보여주는 6번째 곡, 노래라기보다는 래핑에 가까울 정도의 빠른 노래말 (랩의 그루브한 리듬감을 넘실대듯이 타는 보컬)의 7번째 곡, 앞으로 나서는 기타가 아닌 뒤에서 리듬과 음악의 두터움을 커버하는 것이 아주 믿음직한 8번째 곡이 끝나면 9번째 곡은 뒤이어 자신의 속주 플레이를 자랑하는 연주곡이다.

몇몇 자료들을 찾아보니 이놈의 스승이 Joe Satriani라고하니 이 곡에서 느껴지는 Satriani적인 분위기의 정체를 알 수 있다. 신음소리로 시작하는 10번째 곡에서는 리드보컬의 부재에서 느껴지는 고음에서의 불안정함이 나타나지만 간주에서의 기타의 짧은 클래식한 어프로치 솔로가 인상적이다. 11번 째 곡은 묵직하고 싱싱한 Bass를 생명줄로 하고 Funky한 비트와 드라마틱한 곡 전개사이 의 위태위태한 외줄건너기를 무난하게 넘어간다.

이들의 사진을 보니 잘 생긴 외모를 가지고 있으며, 결코 지루함을 느낄 수 없는 돌연변이 같은 음악을 하고 있으면서도 앨범의 Running Time (34분 7초)에서 알 수 있듯이 긴 곡들이 포진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짧지만 강한 카운터 펀치로 승부를 낸다. 약점이라 할 만한 점이라면 앞에서 여러번 언급한 리드 보컬의 부재와 너무나 완성도 높은 앨범이라 라이브 공연에서의 사운드의 재현이다. 하지만 Dream Theater의 경우를 볼 때 출중한 사운드의 재현이 불가능한 것은 아닌 듯 하다.

T-RIDE의 음악을 다른 팀과 비교를 해보면 Dream Theater가 인더스트리얼을 가미한 음악을 한다고 생각하면 70%정도의 유사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고, 나머지 30%는 Queen와 Joe Satriani, Winger, Queensruyche풍의 음악성을 토핑한 것이라고 보면 좋을 것이다. 잘 빠진 믹싱으로 인한 멋들어진 사운드, 착착 들어맞는 3명의 음악성과 팀웍. 1997년의 중반인 지금 현재의 음악씬이야 워낙 깨는 다양성과 다른 장르와의 타협이 성행하기에 T-RIDE의 복합 사운드가 인상적이지는 않겠지만 본인이 듣기엔 이들은 분명 썪어도 준치임이 틀림없다. (1997.09.)

T-Ride 보충정보 (Thanks to yeongnamjo)
T-Ride의 보컬은 베이스를 담당하는 Dan Arlie가 혼자서 담당하고 있으며, 나머지 두 멤버들은 코러스에만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Dan Arlie가 워낙 다양한 창법을 구사하기 때문에 듣기에 따라서 착각할 여지가 상당히 많지만, 리드 보컬로서 충분히 활약하고 있다. 또한 드럼을 담당하는 Eric Valentine이 이 앨범의 프로듀스를 담당했으며 (당시 나이 22세), 현재에도 프로듀서와 엔지니어, 어레인징의 최고 고수로 활약중이라 한다. 뿐만아니라 T-Ride는 라이브에서도 3인조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만큼 훌륭한 사운드를 재현하는 밴드로 인정받았다고 한다.

P.S. 얼마전 T-Ride에 대한 이메일을 한통 받았다. 사실 본인도 T-Ride에 대해 그다지 많은 정보를 가지고 리뷰를 한 앨범이 아니기에 내심 약간의 찜찜함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메일을 통해 본 리뷰의 오류를 지적해준 yeongnamjo님께 고마움을 전하며, 리뷰 자체를 수정하기에는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나 새로 써야하는 상황까지 될 듯하여, T-Ride에 대한 보충정보만을 추가하며 나중에 dogamp를 통해 다시 언급할 것을 기약한다. (2001.05.15) [ TO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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