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dogsoul :: The Saint O.S.T
 

 

 

 

 


01. ORBITAL [] The Saint Theme
02. SNEAKER PIMPS [] 6 Underground(Nellee Hopper MIx)
03. MOBY [] Oil 1
04. FLUKE [] Atom Bomb
05. LUSCIOUS JACKSON [] Roses Fade (Mojo Mix)
06. THE CHEMICAL BROTHERS [] Setting Sun
07. UNDERWORLD [] Pearl's Girl
08. DURAN DURAN [] Out Of My Mind
09. DAFT PUNK [] Da Funk
10. DAVID BOWIE [] Little Wonder (D. Saber Dance Mix)
11. SUPERIOR [] Polaroid Millenium
12. DREADZONE [] A Dream Within A Dream
13. DUNCAN SHEIK [] In The Absence Of Sun
14. EVERYTHING BUT THE GIRL [] Before Today

 

 

 

 

요즘 (외국의)음악씬을 살펴보면 가히 테크노의 부흥기,전성시대라고 말할 수 있을법도 하다. 챠트에서의 눈부신 선전을 비롯해 록을 표방하는 음악잡지들에서도 이 테크노를 과거의 '찬밥'으로서의 '땐스뮤직'이 아닌 얼터를 대신할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성급하게 흥분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나긋나긋하면서도 어떤 록음악 못지 않게 듣는 이를 흥분상태로 몰아가는 이 음악장르가 시쳇말로 요즘 뜨고 있는 것이다. 과거 한국에서 음악을 좀 듣는다고 하는 식자들 중 많은 이들이 기계만 가지고 뚝딱(?) 만들어 내는 이 '차가운' 음악에 대한 오해로 제대로 된 평가를 내리지 못했던 것은 참으로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왜 있지 않은가? 메틀 아니면 음악도 아니라고 얘기하는 사람들.. 하지만 90년대 종반을 향해 치닫고 있는 요즘, 한국에서도 세계적인 시류에 편승하여 테크노 관련 앨범들이 쏟아지고 있다. 뭐 그게 장삿속이라면 할 말은 없지만 그로 인해서 테크노에 대해 재인식을 하게된 본인과 같은 사람에겐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언더월드, 모비, 디페쉬모드, 프로디지, 케미컬 브라더스.. 등등 많은 앨범들이 발매되고 있어 그동안 안고만 있었던 테크노에 대한 갈증이 조금이나마 풀리게 되었으니까.

그중에서 이번 소개할 음반은 THE SAINT 라는 영화의 O.S.T 앨범이다. 언제부터인가 사운드트랙 앨범이 어떤 특정장르의 음악을 집중적으로 컴필해서 출반되는 경향이 있어 왔는데 테크노도 예외는 아닌 법. 얼마전 사이다 광고에 삽입되어서 팔리라는 사이다는 안팔리고 씨디만 많이 팔렸다는 트레인스포팅의 사운드트랙이 테크노 사운드의 종합선물세트였다면 본 앨범도 그러한 형태이다. 뭐 이 영화는 옛날 톱건에서 톰 크루즈의 라이벌로도 나왔었고, 도어스에서 짐모리슨으로 분했다가 배트맨 노릇도 했던 발 킬머라는 신체건강한 청년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첩보물이라는데 영화내용에까지 관심이 미치지 않는건 나로서는 당연한 사실.

1.은 말로만 듣던 오비탈의 전형적인 공격적 사운드가 아님은 확실한 듯한데 본인이 보기에 본 사운드트랙에서 영화를 위해서 직접 쓰여진 유일한 곡이 아닌가 할 정도로 무척 '영화음악'답다. 마치 U2의 두 리듬맨들이 미션 임파서블을 만들면서 외도한 것과 유사한 느낌이다. 아무튼 상쾌하다.

2.는 해설지에도 쓰여있듯이 브리스톨 사운드의 선두주자 포티쉐드의 소리를 많이 닮아있다. 약간 더 쉽다고나 할까? 내가 스니커 핌스라는 이 삼인조의 다른 음악을 접해보진 못했지만 처음 들었을 때 이 정도의 느낌을 줄 수 있다면 꽤 인상적인 그룹일 것이라는 막연한 예상..

3. 자 드디어 모비다! 본인에게 이 앨범을 구매하게 만든 몇몇 트랙의 주인공중 하나.앨범에서 무엇이 자신의 취향인지 구분못할 정도로 다양한 소리를 들려줘서 '이 녀석 뭐하는 녀석이지?' 하는 의문을 품게했던 대머리총각(이였던) 모비는 최근앨범< Animal Right>에서 과격한 하드코아 사운드를 내뿜어 '이기 머 이런기 다있노?'라는 감탄사를 내뱉게 한 전력이 있다. 그러나 이번 앨범의 수록곡은 모비로선 그저 그런 범작이라는 생각이다. 하지만 썩어도 준치!

4.는 인터넷에 떠도는 많고 많은 모듈 음악들에서 들어왔던 뿅뿅거리는 잡음을 뒤로 쫘~악 깔고 계속 반복적인 루프를 갖고 있고 후반 제법 재미있는 반전과 나름대로의 드라이브감도 갖고 있는 곡으로 나이트에서 인기있을 만한 곡이다.

5. 마치 스페인의 투우를 연상케하는 인상적인 인트로로 시작되는 이곡은 곡이 진행되는 시간 내내 재미있는 리듬을 들려주는 짧은 소품. 해설지에 따르면 러셔스 잭슨이라는 이 4인조 여성밴드는 펑크(funk)와 포크, 랩을 도입한 발랄한 음악을 구사한다고.

6. 언더월드, 프로디지 등과 함께 현 테크노계를 들었다 놓고 있는 '화학형제'의 최신 히트 싱글로, 그 욕 잘하는 오아시스의 노엘 겔러거가 작곡과 보컬에 참여한 이 곡은 빅히트를 기록했는데, 여기는 인스트루멘탈 버전으로 실려 있다. 보컬 버전보다 1분 30초정도 더 긴 런닝타임인 7분동안 무차별 두들겨대는 이들의 화학적인 사운드는 - 이렇게 말해도 될진 모르지만 - 감상용 테크노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

7. 앞서서도 말했지만 트레인스포팅이라는 영화자체는 국내에서 크게 히트 못했지만 음악적인 면에서는 대박이라고 생각한다. 그도 그럴것이 타워레코드 판매량 집계에서 상위권에 들어 있었던 것으로 기억되는 걸 보면 꽤 많이 팔린 것으로 추측이 되니까. 그 앨범에 들어있던 언더월드의 Born Slippy를 기억하는 팬이라면 이 곡에도 군침이 돌걸. '춤출테면 춰봐라 용용 죽겠지'식의 빠른 비트를 가진 7.은 청자가 정신을 바짝 차리고 그 음의 끝을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잘못된 길로 들어섰다는 것을 느끼게 할 정도로 몽환적이며 신비롭게까지 하다. 술한잔 걸치고 의자에 편안하게 걸터 앉아 눈감고 듣는게 감상 포인트.

8. 여기서 나는 한가지 고백할 것이 있다. 두란두란의 비교적 최근 앨범(웨딩앨범 이라고도 불리우는)을 우연히 듣고 뻑이 갔었다는 것을.. 아니 얘네가.. 본인이 중딩때 국내에서는 아하와 두란두란이 용호상박의 피튀기는 인기다툼을 벌인적이 있었다. 그 때는 어린 마음에서라도 그런게 싫어서 병신들 지랄하네.. 하며 기피한 적이 있다. 하지만 꺾어진 오십이 돼서 들어본 두란두란은 그게 아니었다. 그들은 이미 관록의 밴드이며 여기 수록된 곡은 그 관록의 한 파편이다.

9.는 다프트 펑크라는 프랑스 아이들이 들려주는 트랙으로 제목에서도 들어나 있듯이 매우 펑키한 느낌이 지배적이다. 팀이름은 PUNK 인데 곡이름은 FUNK라... 재밌는데...

10. 서양의 대중음악계에는 참 이상한 사람이 많이 있다. 프랑크 자파가 그렇고 프린스가 그렇고 이번 트랙의 주인공인 데이비드 보위가 또 그렇다. 사실 보위는 포크에서 록, 디스코 거기다가 최근에는 앰비언트-테크노까지, 찝적거리지 않은 장르가 없을 정도로 이상한 취향을 보여주고 있는데 뭐 거기에 대해 왈가왈부하긴 싫지만 대단한 인간임엔 틀림없다. 그의 포크취향의 초기앨범< Space Oddity>를 듣고 최근 앨범 들을 들어보면 이사람의 변신의 끝은 어디인가라고 생각하게 된다. 여하튼 뿅뿅거리는 테크노 사운드위에 걸쳐진 보위의 목소리도 듣기 좋은 것은 숨길 수 없는 사실이다.

11. 나긋나긋한 여자목소리로 불러주는 이 곡은 그 보컬 만큼이나 낭랑한 신스팝 스타일의 곡이다. 듣기에 나쁘지는 않지만 큰 특징은 없는 곡.

12. 드레드존이라는 듣도 보도못한 그룹에 의해서 연주되어진 이 곡은 어떻게 들으면 이니그마같은 분위기가 아~주~ 쬐끔 느껴지는데 개인적으로 그리 큰 호감은 가지 않는다.

13. 이제까지 달려왔던 사운드트랙의 종반부를 장식하는 편하디 편한 노래이다. 지금까지 힘들었으니까 이제 쉬라는 뜻인가? 여하튼 가끔 스트링 소리도 들리고 영화에서 쓰였다면 마지막에 자막올라갈 때 쓰이면 어울릴 만한 노래... 아니라구? 아니면 말구...

14. 매시브 어택의< Protection>앨범을 처음 들었을 때 게스트 보컬로 참여했던 트레이시 쏜(Thracey Thorn)이라는 여성의 목소리가 매시브 어택의 음악과 너무 잘 어울려 흥분했던 기억이 있다. 바로 그여성의 모그룹인 EBTG의 트랙으로 예의 쏜의 그 고혹적이며 몽환적인 목소리가 매력인 곡.

요즘 발매되는 음반들은 왜 이렇게 곡수가 많은지 날림으로 마구 썼는데도 꽤 길어져 버렸다. 읽으시느라 지루하셨을 여러분들께 죄송. 또 지금까지 읽어주신데 대해 감사. 꾸벅. [ TOP ]

 
 
 
 
     

 

?부탁드립니다.